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전시는 일상적인 사물에 가해지는 작은 변화가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의자는 몸을 받치고, 조명은 빛을 비추며, 화병은 꽃을 담는다. 이미 익숙한 기능과 형태를 가진 사물들이지만, 구조나 비례, 재료, 사용 방식에 작은 변화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이전에는 없던 쓰임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작업은 익숙한 사물의 형태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유형을 관찰하고 그 안의 한 요소를 조금 다르게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조를 바꾸거나 익숙한 요소의 위치를 옮기고, 하나의 기능을 강조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게 한다. 이러한 작은 개입은 때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능의 변화는 다시 사물의 형태와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기능은 형태를 제한하는 조건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도구가 된다. 기능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구조와 디테일은 사물에 예상하지 못했던 표정과 성격을 부여하기도 한다. 《A WAY OF THINGS》는 이러한 기능과 형태 사이의 작은 변화를 통해 실용성과 조형적 즐거움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명, 화병, 스툴을 비롯한 일상의 오브제들을 선보인다. 각각은 익숙한 사물에서 출발하지만 작은 변화를 통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능하고 사용된다. 《A WAY OF THINGS》는 새로운 사물을 발명하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물 안에서 또 다른 쓰임과 형태를 발견하는 하나의 방법에 관한 전시다.
주신 개인전
Non sum Deus; 나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신 중심사회에서 넘어온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초기의 인본주의 사고방식에서 오늘날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인간의 자기절대화로 변하며, 과도하게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간을 넘어 신을 닮고 싶어 하는 인간은 단순히 신화같은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지금은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는 인간 진화의 다음 단계처럼 설명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는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I am large, I contain multitudes." [Section 51 Song of myself, Walt Whitman]
"나는 거대한 존재이다. 나는 수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제 51절 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분명 인간의 잠재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가 신을 닮고 싶다면 신의 능력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신의 의미는 분명 다르고, 현대의 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주신 @b.e.y.u.r.e.m.u.s.e
- 경희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 졸업
-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입선
- 2017 아워캔버스갤러리 오픈 초대 개인전
- 이외 전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