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번 전시는 완성작 뒤에 숨겨진 ‘스케치(Sketch)’만을 모은 단체전입니다. 정교한 결과물 대신 아이디어를 붙잡기 위한 날것의 선과 원초적인 밑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수많은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예술가들의 고민, 열망, 그리고 영감의 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세요. 미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생동하는 생각의 에너지가 ‘그득그득’한 곳. 잠재력으로 가득 찬 이 사유의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번 전시는 완성작 뒤에 숨겨진 ‘스케치(Sketch)’만을 모은 단체전입니다. 정교한 결과물 대신 아이디어를 붙잡기 위한 날것의 선과 원초적인 밑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수많은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예술가들의 고민, 열망, 그리고 영감의 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세요. 미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생동하는 생각의 에너지가 ‘그득그득’한 곳. 잠재력으로 가득 찬 이 사유의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EP or SHALLOW
《DEEP or SHALLOW》
김진욱의 회화는 안개 속에 잠긴 낯선 숲의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그곳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 공허와 충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퇴적물’로 전환하며, 기억과 시간, 의식의 흐름이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화면 속 크고 작은 원들은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작동하고, 얽히고설킨 선과 형태들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틈을 메우는 허상으로 남는다. 그것들은 멈춤과 움직임, 사라짐과 잔존이 반복되는 세계의 구조를 상징하며, 작가가 말하는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시각화한다.
《DEEP or SHALLOW》는 그렇게 걷히지 않는 연무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사유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묘한 떨림, 그 찰나의 선택 앞에서 관람자는 어느새 작가가 마주한 안개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DEEP or SHALLOW》
작가: 김진욱 @kunstdada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Painting 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Painting 학사/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사
25. 10. 20. - 25. 10. 22.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