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번 전시는 완성작 뒤에 숨겨진 ‘스케치(Sketch)’만을 모은 단체전입니다. 정교한 결과물 대신 아이디어를 붙잡기 위한 날것의 선과 원초적인 밑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수많은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예술가들의 고민, 열망, 그리고 영감의 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세요. 미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생동하는 생각의 에너지가 ‘그득그득’한 곳. 잠재력으로 가득 찬 이 사유의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전시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






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

 



《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

 ‘무릎을 꿇다’

 ‘신발을 벗다’

 필치않게 놓인 빈 공간에서, 존재의 목적을 재설정하려는 힘에 맞서 뜻 뭉치를 빚어냅니다. 터전에서 내쫓긴 뒤에 자연과 공기만이 둘러싼 빈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마주하는 메세지를 생각합니다.

 《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는 인간 존재가 본질과 마주하는 공간으로서의 광야를 상징적으로 탐색하는 자리입니다. 전통 채색화 기법을 바탕으로, 고대 유물의 상징과 기호를 재해석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광야라는 거칠고도 비어있음의 공간에서 되묻는 존재의 목적, 생명력, 신앙을 그립니다.

 안전한 터전에서 밀려난 후에 오로지 텅 빔만 존재하는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선 자가 마주하게 되는 내적 의미를 풀어 냈습니다.


《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

작가: 송민정 @ruby_theophiles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 석사 졸업


25. 10. 10. - 25. 10. 13.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