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락다몬과 체어맨은 이미지를 다루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의 공간을 구성하는 시도를 했다. 두 작가는 각자의 작업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익숙한 장면들이 다른 방식으로 보이는 순간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락다몬은 흐릿한 시선과 왜곡된 형태를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장면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구성을 시도했다. 익숙한 이미지가 미묘하게 어긋나거나 흐려지면서, 관람자는 그것을 다시 인식하고 해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일상 속 장면들이 가진 낯선 감각을 드러내고자 했다.
체어맨은 또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와 상황을 풀어내며 공간 안에 다른 리듬을 만드는 시도를 했다. 작가는 비교적 가볍고 직관적으로 보이는 장면 속에 작은 긴장이나 여운을 남기며, 단순히 지나쳐 보던 이미지들이 오래 머무르는 감각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서로 다른 두 작업은 한 공간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어떤 작품은 익숙해 보이지만 어딘가 어긋난 감각을 남기고, 어떤 작품은 가볍게 보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들은 이러한 구성 속에서 관람자가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경험하기를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했다. 작가들은 관람자가 작품 사이를 천천히 돌아다니며 보고, 생각하고, 혹은 단순히 머무르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감상 방식으로 제안하고자 했다.
너는 나의 눈물을 그려라.
너는 나의 행복을 그려라.
너는 나의 마음을 그려라.
네가 나를 잘 알지 못해도 너가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안다. 너에게 내가 보는 것을 보게 하리라.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나의 마음을 느끼게 하리라.
나의 기쁨아, 나의 사랑아. 내가 보는 것을 그려다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예수께서 자신이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셨습니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께서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가셔서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나셨습니다.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 받으시고 두루마리를 펼쳐 이렇게 기록된 곳을 찾아 읽으셨습니다.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는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못 보는 사람들에게 다시 볼 수 있음을, 억눌린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기 위해 나를 보내셨다.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는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 들던 자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회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일제히 예수를 주시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누가복음 4:16-21
12:00 - 19:00
김은지 @eunjee_holylove
서울시교육청 미술 영재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 석사 재학
저는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립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고 그림을 통해 꿈꾸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려주길 원합니다. 이렇듯 저는 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평안함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 큰 기쁨이자 삶의 이유입니다.
그림의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삶의 태도나 가치관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통해 사랑의 말을 전하고, 제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저의 작품을 보는 이들이 잠시나마 쉼을 느끼고, 위로를 받으며,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저는 여러가지 색들이 모여서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색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제가 선택한 색들의 조합으로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저만의 독특하고 몽롱한 분위기와 사랑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들을 그림에 담아, 제가 보는 그 사랑과 천국의 모습들을 그림에 담아 진심으로 그려낼 때 보는 이들도 제가 보는 시선과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