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프랙탈 밸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패턴들로 이루어진, 조금은 신기하고 조금은 장난스러운 세계다. 가까이 보면 복잡한 수학 구조 같고, 멀리서 보면 거대한 블록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무한 패턴의 골짜기 곳곳에는 작고 귀여운 생명들이 숨어 지내며 저마다의 모험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상상의 공간을 탐험하는 하나의 여정이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프랙탈 구조 속에서,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작은 존재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용감하게 새로운 공간에 발을 디딘다. 끝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구조물의 틈새에서 피어난 작은 꽃과 그것을 발견한 꼬마 탐험가는 이 전시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여기에서 프랙탈은 어렵거나 무거운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만화처럼 친근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기하학적 패턴과 귀여운 상상력이 함께 어우러진 하나의 놀이터가 된다. 무한한 구조 속에서도 작은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눈에 띄게 반짝인다.
무한한 패턴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통해,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에 자리한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랙탈’도, ‘만화’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상상력의 세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랙탈 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무한 패턴 속 작은 모험이 곧 시작됩니다.”
여준원(1976~)은 미국의 Brooks Institute of Photography에서 Commercial Photography를 전공하였고, 뉴욕 SVA에서 MPS Digital Photography 석사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캘리포니아 Abbot Kinney blvd에 위치한 Kwaku Alston Phtography inc.에서 Digital Studio Mannager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Barack Obama, Michelle Obama 전 대통령, 영부인을 촬영한 프로젝트들과, Brad Pitt, Drew Barrymore, Ashton Cutcher, Will Smith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였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서부, 중부, 동부, 하와이, 그리고 네팔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접하며 인간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Curator Dan Halm과 함께 진행한 <Seamless> 전시와 Kana Manglapus Projects와 Milk Gallery가 함께 진행한 <Underground Project, Los Angeles> 전시에 참여하였다.
국내에 돌아와서는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학부에서 사진 전공 수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서울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네덜란드의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비롯하여 나이키, 뉴발란스, 퓨마, 언더아머 등의 프로젝트들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