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팽창하는 표면》은 물의 부피와 그 물리적 속성을 회화적 표면 위에서 다루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형태를 갖지 않는 물은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지 않지만, '팽창하는 표면'은 부피를 지니며 공간을 점유한다. 이 전시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물의 부피가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지를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에 놓인 작업들은 평평한 캔버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더 이상 평면에 머물지 않는다. 구겨지고 눌리며 변형된 표면은 내부에서 작용하는 힘에 의해 밀려나고, 그 결과로 굴곡과 팽창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표면은 이미지를 재현하기보다, 압력과 밀도가 작용한 흔적을 드러내는 상태로 존재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읽기’보다 ‘마주하게’ 된다. 표면 위에 드러난 형태는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지 않지만, 물이 지닌 부피와 흐름, 그리고 그것이 남긴 흔적을 물질적으로 환기시킨다.
이 전시는 평면과 부피 사이의 경계를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표면 안에서 두 성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태를 제시하며, 회화가 물리적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팽창하는 표면》은 보이지 않는 부피가 어떻게 표면을 통해 드러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성된 형태를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자리이다.
이푸로니
clouds
《clouds》
구름은 지구, 행성 또는 위성의 대기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의 집합체이다. 구름은 액체, 고체, 기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이고 흩어지며 움직이고 반사하는 등 다양한 형태와 상태로 변화한다. 우리는 아래에서 휘발된 작은 물방울들이 모인 모습을 바라보면서 개인적인 연상과 투사를 통해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일기처럼 그려 모아온 구름 형태의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작가: 이푸로니
서울에서 활동하는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기도 한다. 비주얼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 명확성과 불명확성, 언어와 그림, 자연의 이미지와 형태 변이, 자연순환의 풍경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태어나 요르단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였다. 2008년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차세대디자인리더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스타상품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두산아트센터, 신세계백화점,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롯데갤러리, 서울대학교미술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서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했고 기업 및 단체를 위한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전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KT에서 가구와 마법의 양탄자, ddp 서울♥평양, ryse 호텔에서 열린 ‘손의 발전’ 등의 디자인 전시를 기획하였다.
25. 02. 07. - 25. 02. 10.
13:00 - 17: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