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나를 위해 썼을 뿐인 이 일기를 사람들은 몹시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움이 바로 나의 자연스러움이다. 정신의 생애를 세밀하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 외에 내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기쁨이 또 뭐가 있단 말인가? 게다가 그 일을 하기 위해 그리 큰 정성을 기울일 필요도 없다. 특별한 순서로 글을 배치하는 것도 아니고, 스타일을 특별하게 가다듬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의 언어는 지극히 당연하게도 평소의 내가 생각할 때 구사하는 그런 언어다."


- 페르난도 페소아,「불안의 서」中


 우리는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울로 가득차 오히려 우울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순의 상황에서 최연화는 우울함을 말한다. 만성우울증부터 불안, 공황, 수면,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작가는 자신의 불안과 타인의 불안을 사진으로 표현한다. 불안을 드러내는 행위는 스스로 내면의 고통을 직접 마주하게 하여 결국 불안을 소멸시킨다. 그는 관객이 고통스럽기를 바란다.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고통을 털어버리는 바로 그때이다.


글 최연화, 김기환


지난 전시유지원 : 소피의 첫 번째 개인전



전시소개
소피(유지원)의 첫 번째 개인전.
독립 애니메이션 <따뜻한, 녹이다> 첫 작품을 시작으로 3년 동안 작업해왔던 30점 이상의 개인 작품들, 동화책을 전시합니다. 따뜻하고 동화책 같은 그림들을 주로 작업해왔습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따스함과 편안함을 주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전시기간2022년 12월 7일(수) - 2022년 12월 10일(토)
운영시간

12:00 - 19:00

참여작가

유지원

@soffy_warm

작가소개

삽화 일러스트레이터

호서대학교 산업애니메이션학과 졸업

독립애니메이션 <따뜻한 녹이다(chauff’e)> 데뷔작 (2019)

동화책 <동생을 기다려요> 지은이 (2021)

전시장소갤러리 지하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