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놀이>는 상실이라는 경험을 참여 작가들의 놀이적 과정으로 재구성하는 예술적 실험을 상징한다. 놀이적 태도로써 상실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는 이를 유연하게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상실의 부정적 측면으로 머물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재창조하는 강력한 놀이의 도구적 의미를 1부 전시에서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상실을 놀이적 태도로 해체했다.

 그 과정은 고정된 서사와 의미를 넘어, 상실의 복합적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유희적 실험이었다. 본 전시는 2부 아카이브로서 이러한 실험의 흔적과 확장된 사유의 과정을 담은 공간이다. 작가들의 창작 과정, 매체의 변주, 놀이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상징과 의미들은 상실을 고정된 비극이 아닌 무한히 변형 가능한 경험으로 보여준다. 또한, 놀이적 접근이 어떻게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해석을 유도하는지 탐구한다.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상실의 또 다른 층위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놀이와 재구성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두번째 장이다. 기록된 놀이의 흔적을 통해, 관객은 상실 경험조차 유희로써 전환될 수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지난 전시정연주 : 늘 머물던 자리에




전시소개
길을 걷다 펜스로 둘러싸인 재개발 현장을 본 적이 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방치가 되었는지 펜스 사이로 무성하게 자라난 식물들이 그 세월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거침없이 성장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잔잔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쌓여가는 식물의 형태는 정해진 형상이 아닌 자유롭게 자라는 식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기록의 행위였다. 식물로 가득한 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깊은 자연의 생명의 빛이 찬란하게 떠오르는 듯하였다.
전시기간2022년 7월 19일(화) - 2022년 7월 25일(월)
운영시간12:00 - 19:00
참여작가정연주
작가소개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2017 전국대학미술공모전 입상

2017 대한민국미래환경예술공모대전 우수상

@greeny_artwork

전시장소갤러리 지하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