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팽창하는 표면》은 물의 부피와 그 물리적 속성을 회화적 표면 위에서 다루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형태를 갖지 않는 물은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지 않지만, '팽창하는 표면'은 부피를 지니며 공간을 점유한다. 이 전시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물의 부피가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지를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에 놓인 작업들은 평평한 캔버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더 이상 평면에 머물지 않는다. 구겨지고 눌리며 변형된 표면은 내부에서 작용하는 힘에 의해 밀려나고, 그 결과로 굴곡과 팽창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표면은 이미지를 재현하기보다, 압력과 밀도가 작용한 흔적을 드러내는 상태로 존재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읽기’보다 ‘마주하게’ 된다. 표면 위에 드러난 형태는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지 않지만, 물이 지닌 부피와 흐름, 그리고 그것이 남긴 흔적을 물질적으로 환기시킨다.
이 전시는 평면과 부피 사이의 경계를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표면 안에서 두 성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태를 제시하며, 회화가 물리적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팽창하는 표면》은 보이지 않는 부피가 어떻게 표면을 통해 드러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성된 형태를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자리이다.
Minkyung Chung & Yuna Cho
Spotted
일상의 한 장면에 그치던 무언가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순간들이 있다. 예기치 않던 낯섦을 마주했을 때다. 이 전시는 두 작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순간들을 추출한 결과물이다. 무심코 들여다본 누군가의 창문, 혹은 사물의 오돌토돌한 질감 등 익숙한 일부를 떠올리는 작업 안에서 모든 정보 조각들이 관객에게 또 다른 해석을 낳을 것이다. 낯섦과 익숙함 사이의 여정에 관객을 초대하고자 한다. Bon voyage!
Minkyung Chung @agijagi_bymin
-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ISD) 일러스트레이션과 학사 졸업
-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이자 뉴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Mighty Oak의 아트 디렉터
Yuna Cho @yunacho_studio
-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ISD) 회화과 학사 졸업
-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이자 교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