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락다몬과 체어맨은 이미지를 다루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의 공간을 구성하는 시도를 했다. 두 작가는 각자의 작업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익숙한 장면들이 다른 방식으로 보이는 순간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락다몬은 흐릿한 시선과 왜곡된 형태를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장면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구성을 시도했다. 익숙한 이미지가 미묘하게 어긋나거나 흐려지면서, 관람자는 그것을 다시 인식하고 해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일상 속 장면들이 가진 낯선 감각을 드러내고자 했다.
체어맨은 또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와 상황을 풀어내며 공간 안에 다른 리듬을 만드는 시도를 했다. 작가는 비교적 가볍고 직관적으로 보이는 장면 속에 작은 긴장이나 여운을 남기며, 단순히 지나쳐 보던 이미지들이 오래 머무르는 감각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서로 다른 두 작업은 한 공간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어떤 작품은 익숙해 보이지만 어딘가 어긋난 감각을 남기고, 어떤 작품은 가볍게 보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들은 이러한 구성 속에서 관람자가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경험하기를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했다. 작가들은 관람자가 작품 사이를 천천히 돌아다니며 보고, 생각하고, 혹은 단순히 머무르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감상 방식으로 제안하고자 했다.
주신 개인전
Non sum Deus; 나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신 중심사회에서 넘어온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초기의 인본주의 사고방식에서 오늘날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인간의 자기절대화로 변하며, 과도하게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간을 넘어 신을 닮고 싶어 하는 인간은 단순히 신화같은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지금은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는 인간 진화의 다음 단계처럼 설명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는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I am large, I contain multitudes." [Section 51 Song of myself, Walt Whitman]
"나는 거대한 존재이다. 나는 수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제 51절 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분명 인간의 잠재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가 신을 닮고 싶다면 신의 능력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신의 의미는 분명 다르고, 현대의 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주신 @b.e.y.u.r.e.m.u.s.e
- 경희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 졸업
-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입선
- 2017 아워캔버스갤러리 오픈 초대 개인전
- 이외 전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