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내가 달라져.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어느 날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연기하고 또 다른 날은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연기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는 제 스스로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나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다면적인 존재인 걸요. 이번 전시에서는 저의 다면적인 모습들과 이런 모습들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시를 관람하시는 여러분들도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형진
느낌 있는 세상
도심 속에서 보이는 풍경들 중 나의 시선이 닿는 것들을 그린다. 실물을 보며 느낀 것을 그리기도 하고, 그리고 싶은 풍경을 상상하거나 인터넷으로 찾아 좀 더 자세히 묘사하기도 한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는 보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내 마음에 와닿는 풍경을 위해 눈과 손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림을 그려낸다. 내게 보이는 만큼, 혹은 늘 상상했던 만큼 나만의 세상을 찾는다.
이와정(Lee Wajeong)
이형진(Lee Hyeongjin)
2021, <도시의 조각>, 집현전, 인천
2021, <협동작전>, 사진 공간 배다리,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