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 21세기를 살아가는 두 명의 청년 크리스천 작가, 강수현과 이선우의 작업을 선보인다.

 기독교의 절기 중 하나인 고난주간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청년 크리스천으로서 겪는 정체성의 탐색과 성경적 진리, 현대 사회와의 괴리, 교회 안팎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와 내면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작가들은 이러한 고민을 단순한 비판이 아닌, 진리로 향하는 여정의 ‘경유지’로 표현하며, 크리스천이자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존재의 복합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전시 공간인 갤러리 ‘지하’는 지상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이나 극복의 제스처 대신,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주하고 발견하는 자세를 제안한다. 작가들 역시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함으로써 발생하는 고민과 고난을 품는다. 그것 또한, 어쩌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지난 전시이예진 개인전 : 산책








이예진 개인전

산책


전시소개

 작가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본 자연의 모습들을 그림의 소재로 담아내고 있다. 요즘 ‘동네를 산책한다.’라고 하면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천천히 보다는 빨리, 모든 장면을 담아내기보다는 앞만 보며 걷기 바쁘다. 심지어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어두운 색으로 자신을 다 감추기도 한다.

 하지만 공원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초록색의 풀들이 흔들리는 모습, 땅에 떨어진 잎들이 만들어낸 신기한 형상, 그리고 날씨에 따라 변해가는 다양한 자연의 색 등을 보고 느끼고 관찰하는 산책 또한 우리를 즐겁게 살아가게 하는 마음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루하루 운동을 하며 뿌듯함을 얻듯 나 또한 내 나름의 ‘운동’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다. 나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소음에서 벗어나 '마음의 산책'을 즐겼으면 한다.

전시기간2024년 3월 9일(토) - 2024년 3월 12일(화)
관람시간
13:00 - 19:00
작가소개

이예진 @painter.yejin

 작가는 동네공원을 산책하며 본 자연의 모습들을 그림의 소재로 담아내며 우리가 스쳐 지나가며 인생에서 단 한 번만 볼 수 있는 그 날, 그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전시장소갤러리 지하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