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경희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3학년 전시 《무형의 울림》은 눈에 보이지 않고 형태를 가질 수 없는 감정이나 내면의 움직임을 탐구합니다. 이 전시는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감정이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지나며 우리의 마음 속 어딘가에 작은 떨림을 남기고, 그 파장이 우리 삶과 진동하며 울림을 만들어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시각적으로 남깁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소할 수도 있는 작은 감정들의 흔적을 일깨워 각자의 삶의 울림과 공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8989 예술가 클럽 단체전
네 개의 예고편 혹은 조각들 그리고...
<8989 예술가 클럽> 1회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정형화된 전시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작가 4인의 작품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예고편(Preview)이다. 각기 다른 매체로 작품활동을 펼치는 혹은 펼쳐낼 작가들의 시작점과 그들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부를 보여주고자 한다.
김영미
- 오랜 세월 소망과 염원의 표현이자 그것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담기기도 한 전통 문양들과 옛 이야기의 내용들에서 시작하였다. 또한 현실 속 내일에 대한 불안과 혼란, 불확신성에 기반한 생각의 표현이다.
선기쁨(@hong.guem.i)
- 저는 유년시절의 자전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어린아이 캐릭터로 자화상을 표현해요. ‘홍금이’라고 이름도 지어줬어요. ‘홍금이’들은 ‘나’를 대신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 그 자체로서 ‘홍금이’만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보여줄 거예요.
오정민(@_ooojm)
- 제 작품은 기획되고 조작됩니다. 경험을 위해 설계하고요. 작품은 경험을 위한 도구이자 상품이 되는 거죠. 드로잉은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붙들어 놓기 위한 기록용으로 주로 만들어집니다.
장시호(@siho_chang)
- 시간에 대한 작업의 메인테마들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시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래의 작품으로 시간에 대한 다른 접근을 통해 제작되어진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①크로키는 단시간 내에 완성되는 스스로의 실수와 오류에 대한 심리적 극복을 위한 의식적 행위로써 제작되었고, 인지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행위, ②무제(Decisive duration)는 인지하는 보편의 시간, ③Discrepancy 5채널 비디오는 다섯가지 영상이 다시 같이 시작하기 위해 반영구적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④제한된 시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생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