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주개인전》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평범한 비전공자 대학생 한 명이 한 달 동안 자신의 벽을 두드린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다.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나를 선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흐릿했던 나를 조금 더 단단한 모습으로 남겨 보기 위해, 내 안의 조각을 꺼내어 바라보기로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오래된 기억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 좋아하는 시간들. 평소에는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조각들이 사실은 '나'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는 세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 흔적의 조각: 나를 만들어 온 아주 개인적인 흔적
- 감각의 조각: 내가 세상을 듣고, 맛보고, 느끼는 순간
- 몰입의 조각: 온전히 나다워지는 시간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선명해진 한 사람의 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점 점 점
《점 점 점》
이랑, 소영, 그리고 서현. 세 작가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강원도의 인구 소멸 지역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포착한 역사, 맛, 기억, 사람 등의 자원을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했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의 주요 작업인 ‘포춘카드(Fortune Card)’다. 사람들을 지역으로 이끄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기묘하고 불가항력적인 것은 용한 점쟁이의 말 한마디, 바로 행운점이다. 오래된 역사 유적이나 빼어난 자연 경관, 맛있는 음식과 유명한 축제만큼이나 행운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런 행운의 힘을 빌려 ‘점’이라는 상징을 통해 지역으로의 새로운 이끌림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 《점 점 점》은 세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세 개의 점을 교차시켜 사라짐과 잊힘을 행운과 가능성으로 바꾸어 바라봤다. 포춘카드는 단순한 로컬 굿즈가 아니라 ‘지역의 행운’을 담은 부적이다. 하나의 카드는 하나의 장소를, 하나의 장소는 하나의 행운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곳에서 카드를 뽑는 행위는 잊혀지고 있는 지역의 존재와 미래를 다시 점치는 행위이기도 하다.
《점 점 점》
작가: 미찐감자 @mjgz.team / 이랑 @erangooo 소영 @ssoy.log 서현 @ppang_house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5. 10. 23. - 25. 10. 26.
12:00 - 18: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