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프랙탈 밸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패턴들로 이루어진, 조금은 신기하고 조금은 장난스러운 세계다. 가까이 보면 복잡한 수학 구조 같고, 멀리서 보면 거대한 블록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무한 패턴의 골짜기 곳곳에는 작고 귀여운 생명들이 숨어 지내며 저마다의 모험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상상의 공간을 탐험하는 하나의 여정이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프랙탈 구조 속에서,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작은 존재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용감하게 새로운 공간에 발을 디딘다. 끝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구조물의 틈새에서 피어난 작은 꽃과 그것을 발견한 꼬마 탐험가는 이 전시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여기에서 프랙탈은 어렵거나 무거운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만화처럼 친근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기하학적 패턴과 귀여운 상상력이 함께 어우러진 하나의 놀이터가 된다. 무한한 구조 속에서도 작은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눈에 띄게 반짝인다.
무한한 패턴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통해,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에 자리한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랙탈’도, ‘만화’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상상력의 세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랙탈 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무한 패턴 속 작은 모험이 곧 시작됩니다.”
손형원, 한준서
FADE/IN
영화가 시작할 때 어두웠던 화면이 서서히 또렷하고 밝은 본 장면으로 전환되는 'FADE IN'은 학생의 신분에서 이제 사회로 나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찾아가고 있는 우리를 의미한다. 동시에 Fade는 희미해지고 사라지는 것을, In은 안을 뜻하는데, 이것을 우리의 감정과 기억이 흐려져가는 과정에 빗대어 주얼리로 표현하였다.
<FADE/IN>
손형원 @allowkid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재학
한준서 @han_ryang_i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재학
24. 11. 19. - 24. 11. 25.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