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 21세기를 살아가는 두 명의 청년 크리스천 작가, 강수현과 이선우의 작업을 선보인다.

 기독교의 절기 중 하나인 고난주간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청년 크리스천으로서 겪는 정체성의 탐색과 성경적 진리, 현대 사회와의 괴리, 교회 안팎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와 내면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작가들은 이러한 고민을 단순한 비판이 아닌, 진리로 향하는 여정의 ‘경유지’로 표현하며, 크리스천이자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존재의 복합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전시 공간인 갤러리 ‘지하’는 지상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이나 극복의 제스처 대신,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주하고 발견하는 자세를 제안한다. 작가들 역시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함으로써 발생하는 고민과 고난을 품는다. 그것 또한, 어쩌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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