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순간은 어디에나 있다.

 낯선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곳에서도, 사랑하는 순간들은 어디에나 있음을 느끼며 준비해 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그 안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순간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순간들을 사랑하시나요? 저는 최근 적당히 쌀쌀한 날씨 속에서 몸을 부르르 떨며 마셨던 따뜻한 카푸치노, 오랜만에 주문한 소주가 입안에서 달콤하게 퍼졌던 순간, 그리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취향을 흠뻑 나누며 깊은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그런 소소하지만 특별한 순간들이 저에게는 사랑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전시가 여러분에게도 그런 순간들에 대한 공감과 여유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공간에서 잠시라도 사랑하는 순간을 만나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지난 전시How to put me at the center 나를 중심에 두는 법






cotton

How to put me at the center 나를 중심에 두는 법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내면은 뒷전이고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쁘다. 3명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무엇을 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안정적일 수 있는 지에 대한 탐구를 한다. 기본적인 회화라는 틀 안에서 각자의 시각적 언어를 만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내가 중심이 되는 법을 엮어낸다. 




<How to put me at the center 나를 중심에 두는 법>


cotton

동문 회화과에 재학 중인 3명의 작가들이 모여 결성된 회화 스튜디오이자 팀이다. 우리는 회화의 기본적인 토대를 유지하며 다양한 작업을 해나가고자 한다


김다은 @daeun._kim

김유라 @ulikene

허예정 @y_ejeong


24. 9. 12. - 24. 9. 15.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