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주개인전》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평범한 비전공자 대학생 한 명이 한 달 동안 자신의 벽을 두드린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다.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나를 선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흐릿했던 나를 조금 더 단단한 모습으로 남겨 보기 위해, 내 안의 조각을 꺼내어 바라보기로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오래된 기억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 좋아하는 시간들. 평소에는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조각들이 사실은 '나'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는 세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 흔적의 조각: 나를 만들어 온 아주 개인적인 흔적
- 감각의 조각: 내가 세상을 듣고, 맛보고, 느끼는 순간
- 몰입의 조각: 온전히 나다워지는 시간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선명해진 한 사람의 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 짧은 인사는 오늘을 건네는 마음이자 내일을 조용히 기원하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오늘의 안녕과 내일의 안녕을 나와 당신에게 전하고자 시작되었다.
작가는 일상의 감정과 바람을 이미지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민화 백수백복도에 담긴 기원의 의미에서 출발해, 오랜 시간 전해져 온 소망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과거의 언어로 남아 있던 바람은 현재의 감정과 만나고, 작가의 손을 거치며 지금의 삶과 호흡하는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작업 속에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조용한 기원이 놓여 있다. 행복과 건강, 그리고 안녕에 대한 마음을 한 겹씩 쌓아 올리듯 차분하게 담아내며, 이 공간에 머무는 이들 또한 잠시 멈추어 자신의 안녕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전시는 특별한 해석보다 각자의 속도로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이 인사가 당신에게도 무리 없이 닿기를,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조용히 머물기를 바란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작가: 윤아름 @lemarang
26. 02. 15. - 26. 02. 17.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