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점 점》 이랑, 소영, 그리고 서현. 세 작가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강원도의 인구 소멸 지역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포착한 역사, 맛, 기억, 사람 등의 자원을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했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의 주요 작업인 ‘포춘카드(Fortune Card)’다. 사람들을 지역으로 이끄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기묘하고 불가항력적인 것은 용한 점쟁이의 말 한마디, 바로 행운점이다. 오래된 역사 유적이나 빼어난 자연 경관, 맛있는 음식과 유명한 축제만큼이나 행운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런 행운의 힘을 빌려 ‘점’이라는 상징을 통해 지역으로의 새로운 이끌림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 《점 점 점》은 세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 (위태로울 점)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실을 * (점점) 시간과 삶의 흔적이 겹겹이 축적된 지역의 공간을 * (점칠 점) 지역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세 개의 점을 교차시켜 사라짐과 잊힘을 행운과 가능성으로 바꾸어 바라봤다. 포춘카드는 단순한 로컬 굿즈가 아니라 ‘지역의 행운’을 담은 부적이다. 하나의 카드는 하나의 장소를, 하나의 장소는 하나의 행운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곳에서 카드를 뽑는 행위는 잊혀지고 있는 지역의 존재와 미래를 다시 점치는 행위이기도 하다. 《점 점 점》 작가: 미찐감자 @mjgz.team / 이랑 @erangooo 소영 @ssoy.log 서현 @ppang_house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5. 10. 23. - 25. 10. 26. 12:00 - 18: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점 점 점》 이랑, 소영, 그리고 서현. 세 작가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강원도의 인구 소멸 지역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포착한 역사, 맛, 기억, 사람 등의 자원을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했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의 주요 작업인 ‘포춘카드(Fortune Card)’다. 사람들을 지역으로 이끄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기묘하고 불가항력적인 것은 용한 점쟁이의 말 한마디, 바로 행운점이다. 오래된 역사 유적이나 빼어난 자연 경관, 맛있는 음식과 유명한 축제만큼이나 행운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런 행운의 힘을 빌려 ‘점’이라는 상징을 통해 지역으로의 새로운 이끌림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 《점 점 점》은 세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 (위태로울 점)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실을 * (점점) 시간과 삶의 흔적이 겹겹이 축적된 지역의 공간을 * (점칠 점) 지역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세 개의 점을 교차시켜 사라짐과 잊힘을 행운과 가능성으로 바꾸어 바라봤다. 포춘카드는 단순한 로컬 굿즈가 아니라 ‘지역의 행운’을 담은 부적이다. 하나의 카드는 하나의 장소를, 하나의 장소는 하나의 행운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곳에서 카드를 뽑는 행위는 잊혀지고 있는 지역의 존재와 미래를 다시 점치는 행위이기도 하다. 《점 점 점》 작가: 미찐감자 @mjgz.team / 이랑 @erangooo 소영 @ssoy.log 서현 @ppang_house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5. 10. 23. - 25. 10. 26. 12:00 - 18: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DEEP or SHALLOW》 김진욱의 회화는 안개 속에 잠긴 낯선 숲의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그곳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 공허와 충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퇴적물’로 전환하며, 기억과 시간, 의식의 흐름이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화면 속 크고 작은 원들은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작동하고, 얽히고설킨 선과 형태들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틈을 메우는 허상으로 남는다. 그것들은 멈춤과 움직임, 사라짐과 잔존이 반복되는 세계의 구조를 상징하며, 작가가 말하는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시각화한다. 《DEEP or SHALLOW》는 그렇게 걷히지 않는 연무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사유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묘한 떨림, 그 찰나의 선택 앞에서 관람자는 어느새 작가가 마주한 안개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DEEP or SHALLOW》 작가: 김진욱 @kunstdada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Painting 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Painting 학사/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사 25. 10. 20. - 25. 10. 22.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DEEP or SHALLOW》 김진욱의 회화는 안개 속에 잠긴 낯선 숲의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그곳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 공허와 충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퇴적물’로 전환하며, 기억과 시간, 의식의 흐름이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화면 속 크고 작은 원들은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작동하고, 얽히고설킨 선과 형태들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틈을 메우는 허상으로 남는다. 그것들은 멈춤과 움직임, 사라짐과 잔존이 반복되는 세계의 구조를 상징하며, 작가가 말하는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시각화한다. 《DEEP or SHALLOW》는 그렇게 걷히지 않는 연무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사유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묘한 떨림, 그 찰나의 선택 앞에서 관람자는 어느새 작가가 마주한 안개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DEEP or SHALLOW》 작가: 김진욱 @kunstdada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Painting 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Painting 학사/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사 25. 10. 20. - 25. 10. 22.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나의 작업들은 주위를 퇴색시키는 자욱한 안개가 서성이는 낯선 숲의 한가운데 서 있는 막연함에서 시작된다.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무심한 나무들의 얽혀 있는 그림자 속에서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을 올려다보고 눈을 감는다. 주변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다시 눈을 뜨고 시선이 닿는 곳까지 살펴본다. 아무것도 없다. 빈 나뭇가지 사이를 바람이 긁고 지나가고, 작은 떨림들이 숲을 어루만진다. 무엇인가 가득 차 있으면서도 텅 빈 공허함이 중첩되어 있다. 다시 한 번 눈을 감는다.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간지러운 무엇인가가 미묘한 찰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이 시각적 퇴적물들은 앞으로 대면하게 될 어느 낯선 과거의 예언적인 풍경에 대한 주관적 해석이며, 불규칙적인 멈춤과 움직임을 반복하며 표류하는 시간의 물리적 변화 속에서 축적되고 박제된 의식의 흐름을 상징적 이미지들로 재구성한 추상적 사유의 공간이다. 화면 안의 응축된 에너지 혹은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연결된 탈출구처럼 보이는 크고 작은 원을 중심으로, 매일같이 해체되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불완전한 세계를 지탱할 골격을 만든다. 촘촘한 그물처럼 얼기설기 엮여 있는 이미지들은 감성과 이성의 틈을 채우고 있는 허상이자, 극한의 사막에서 대면할 수 있는 신기루처럼 절실함이 만들어낸 착시의 환영이나 분절된 기억처럼 부유한다. 나는 이러한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통해 서로 얽혀 있는 공간과 시간의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 보고자 하고, 걷히지 않는 연무 속을 배회하는 환영 같은 존재의 무엇인가에 닿고자 한다. 《DEEP or SHALLOW》 작가: 김진욱 @kunstdada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Painting 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Painting 학사/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사 25. 10. 20. - 25. 10. 22.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DEEP or SHALLOW》 김진욱의 회화는 안개 속에 잠긴 낯선 숲의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그곳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 공허와 충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퇴적물’로 전환하며, 기억과 시간, 의식의 흐름이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화면 속 크고 작은 원들은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작동하고, 얽히고설킨 선과 형태들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틈을 메우는 허상으로 남는다. 그것들은 멈춤과 움직임, 사라짐과 잔존이 반복되는 세계의 구조를 상징하며, 작가가 말하는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시각화한다. 《DEEP or SHALLOW》는 그렇게 걷히지 않는 연무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사유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묘한 떨림, 그 찰나의 선택 앞에서 관람자는 어느새 작가가 마주한 안개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DEEP or SHALLOW》 작가: 김진욱 @kunstdada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Painting 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Painting 학사/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사 25. 10. 20. - 25. 10. 22.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어느 여름날의 오후, 15×15, Acrylic on canvas 《지나간 여름》 우리가 두고 온 여름. 계절은 스쳐 가지만, 그 흔적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수평선 위의 바다, 저녁노을의 빛.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 화폭 위에서 조용히 깨어난다. 이번 전시는 흔적과 기억, 그리고 사라짐을 주제로 한다. 여름은 끝났지만, 그 계절의 감정은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물며 때로는 파도처럼 일렁이고, 때로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이 작품들은 지나간 시간의 파편을 담아낸 기록이자, 우리가 두고 온 여름과 다시 마주하는 창이다. 관객은 이 장면들 속에서 자신만의 여름을 떠올리며, 저편에 남겨둔 기억과 조용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나간 여름》 작가: 강수빈 @eminentgleam 25. 10. 16. - 25. 10. 19.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1. 빛의 여운, 116.7×91, Acrylic on canvas 어릴 적 눈을 떴을 때 스며들던 핑크빛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빛의 잔향 속에서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삶의 공허함과, 동시에 그 순간만의 진실을 마주한다. 《지나간 여름》 작가: 강수빈 @eminentgleam 25. 10. 16. - 25. 10. 19.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1. 풍덩!, 45.5×33.4, Acrylic on canvas 서핑의 하이라이트는 멋지게 파도를 타는 순간이지만, 현실은 언제나 다르다. 테이크오프를 시도하다가 바다는 나를 주저 없이 풍덩 집어삼켰다. 순식간에 뒤엉키는 파도, 정신없이 요동치는 물살 속에서 ‘망했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묘하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2. 저편의 기억, 45.5×33.4, Acrylic on canvas 다시 닿을 수 없는 수평선 너머,우리가 두고 온 여름이 조용히 잠들어 있다.바람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 흔적은 오래도록 남는다. 《지나간 여름》 작가: 강수빈 @eminentgleam 25. 10. 16. - 25. 10. 19.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1. 머무는 여름, 100×80.3, Acrylic on canvas 푸른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들판. 빛과 바람이 스쳐간 자리에 머무는 여름의 잔향이다. 떠나간 계절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는 평온함과 자유로움의 잔향. 2. 파도, 72.7×53.0, Acrylic on canvas 회색빛 하늘 아래,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를 담았다. 색을 덜어낸 흑백의 바다는 계절과 시간을 초월한 듯 보이며,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지나간 순간과 남겨진 감정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수평선은 멀리 있지만, 파도의 결은 지금 여기에 있다. 《지나간 여름》 작가: 강수빈 @eminentgleam 25. 10. 16. - 25. 10. 19.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지나간 여름》 우리가 두고 온 여름. 계절은 스쳐 가지만, 그 흔적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수평선 위의 바다, 저녁노을의 빛.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 화폭 위에서 조용히 깨어난다. 이번 전시는 흔적과 기억, 그리고 사라짐을 주제로 한다. 여름은 끝났지만, 그 계절의 감정은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물며 때로는 파도처럼 일렁이고, 때로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이 작품들은 지나간 시간의 파편을 담아낸 기록이자, 우리가 두고 온 여름과 다시 마주하는 창이다. 관객은 이 장면들 속에서 자신만의 여름을 떠올리며, 저편에 남겨둔 기억과 조용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나간 여름》 작가: 강수빈 @eminentgleam 25. 10. 16. - 25. 10. 19.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

1. 〈사막이 꽃같이〉, 2025, 장지에 분채, 50×65cm 황량하게 메마른 사막에서 영적인 꽃이 만개합니다. 거친 모래땅에 자리한 존재는 오히려 깊이 있고 단단하게 자라납니다. 바위인 듯, 뿌리인 듯 토대를 굳건히 하고, 바싹 마른 듯 희미한 꽃잎사귀가 날립니다.
 사막이 꽃같이 변하는 순간, 척박하고 메마른 사막은 더 이상 죽음의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품는 터전이 됩니다. 2. 〈열매 맺은 새〉, 2019, 장지에 분채, 31.8×51.4cm 광야에서도 생명은 날아오르고 희망으로 열매 맺습니다. 붉은빛으로 맥동하는 생명의 혈액은 붉은빛으로 텅 빈 공간을 채우고, 그러한 생명의 빛으로 어우러지는 가운데, 고요한 대기마저 빛의 장으로 바꿔 놓습니다.
 연약한 생명인 작은 새는 척박함 속에서 맺은 영적인 결실을 노래합니다. 3. 〈삼위일체〉, 2025, 장지에 분채, 72.7×50cm 별 모양의 불가사리, 열대 과일인 스타프루트, 그리고 조개는 서로 다른 존재 같으면서도 닮아 있습니다. 자연 속에 반복되는 질서는 세계를 관통하는 보편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불가사리의 단단한 껍질, 과일의 생명력, 그리고 중심의 흐름은 삼위일체의 조화와 신비를 은유합니다. 서로 다른 본질이지만 하나로 연결된 형상은 생명의 기원과 영적 일체성을 나타냅니다. 4. 〈빛을 맞이하는 솔방울〉, 2025, 장지에 분채, 60×72.5cm 빛을 향해 서서히 열리는 솔방울은 고요한 기도 속에서 응답을 기다리는 내적이고 본질적인 존재입니다. 단단히 닫힌 씨앗은 긴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담고 있으며, 빛이 스며드는 순간 비로소 생명의 펼쳐짐이 드러납니다.
 푸른 기운을 머금은 형상은 자연의 질서와 영적인 새로움을 함께 품어내며, 닫힘과 열림, 어둠과 빛 사이의 신비로운 변화를 보여줍니다.

1. 〈부활〉, 2025, 장지에 분채, 50×65cm 시간 너머의 마른 그림자 속에서도 빛은 아른거리며 생명을 다시 일으킵니다. 소멸은 끝이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문턱입니다.
 비록 못이 정으로 박히듯 삶에 상처가 새겨져도, 잎과 줄기의 생명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속에서 피어난 나비의 날개는 영적인 생명력을 드러내며, 더 이상 작고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부활의 힘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합니다. 2. 〈정화〉, 2025, 장지에 분채, 50×65cm 생명으로 가득 찬 붉은 장막 같은 화면 속에 놓인 포도는 성스러운 영이 임하심을, 푸르게 불타오르는 불은 정화와 구원의 빛을 드러냅니다.
 삐죽이 솟아난 선인장은 흠 많은 나의 모습을, 그 끝자락이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순간은 성스러운 영의 역사로 인해 성화되어 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포도열매는 불완전한 존재가 은혜로 맺게 되는 결실이며, 정화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영적 생명을 증언합니다. 《광야에서 : in the wilderness》 작가: 송민정 @ruby_theophiles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 석사 졸업 25. 10. 10. - 25. 10. 13. 12:00 - 19:00 gallery JIHA, B1, 15, Seogang-ro 11-gil,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