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순간은 어디에나 있다.

 낯선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곳에서도, 사랑하는 순간들은 어디에나 있음을 느끼며 준비해 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그 안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순간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순간들을 사랑하시나요? 저는 최근 적당히 쌀쌀한 날씨 속에서 몸을 부르르 떨며 마셨던 따뜻한 카푸치노, 오랜만에 주문한 소주가 입안에서 달콤하게 퍼졌던 순간, 그리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취향을 흠뻑 나누며 깊은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그런 소소하지만 특별한 순간들이 저에게는 사랑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전시가 여러분에게도 그런 순간들에 대한 공감과 여유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공간에서 잠시라도 사랑하는 순간을 만나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지난 전시이승호 : 어둡지 않은 야경을 담다





전시소개
하늘빛이 남아 있는 동시에 도시의 인공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초저녁. 하루 중 가장 다채로운 색감을 발하는 짧은 시간 동안 도시와 마을의 모습을 담는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초저녁의 야경을 통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 항상 가까이 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도시와 마을의 모습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전시기간2022년 7월 26일(화) - 2022년 8월 1일(월)
운영시간12:00 - 19:00
참여작가이승호
작가소개

서울미래유산 사진 우수

서대문구 사진 공모전 최우수

@nightviewnympho

전시장소갤러리 지하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