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놀이>는 상실이라는 경험을 참여 작가들의 놀이적 과정으로 재구성하는 예술적 실험을 상징한다. 놀이적 태도로써 상실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는 이를 유연하게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상실의 부정적 측면으로 머물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재창조하는 강력한 놀이의 도구적 의미를 1부 전시에서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상실을 놀이적 태도로 해체했다.
그 과정은 고정된 서사와 의미를 넘어, 상실의 복합적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유희적 실험이었다. 본 전시는 2부 아카이브로서 이러한 실험의 흔적과 확장된 사유의 과정을 담은 공간이다. 작가들의 창작 과정, 매체의 변주, 놀이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상징과 의미들은 상실을 고정된 비극이 아닌 무한히 변형 가능한 경험으로 보여준다. 또한, 놀이적 접근이 어떻게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해석을 유도하는지 탐구한다.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상실의 또 다른 층위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놀이와 재구성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두번째 장이다. 기록된 놀이의 흔적을 통해, 관객은 상실 경험조차 유희로써 전환될 수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주신 개인전
Non sum Deus; 나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신 중심사회에서 넘어온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초기의 인본주의 사고방식에서 오늘날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인간의 자기절대화로 변하며, 과도하게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간을 넘어 신을 닮고 싶어 하는 인간은 단순히 신화같은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지금은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는 인간 진화의 다음 단계처럼 설명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는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I am large, I contain multitudes." [Section 51 Song of myself, Walt Whitman]
"나는 거대한 존재이다. 나는 수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제 51절 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분명 인간의 잠재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가 신을 닮고 싶다면 신의 능력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신의 의미는 분명 다르고, 현대의 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주신 @b.e.y.u.r.e.m.u.s.e
- 경희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 졸업
-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입선
- 2017 아워캔버스갤러리 오픈 초대 개인전
- 이외 전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