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순간은 어디에나 있다.

 낯선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곳에서도, 사랑하는 순간들은 어디에나 있음을 느끼며 준비해 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그 안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순간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순간들을 사랑하시나요? 저는 최근 적당히 쌀쌀한 날씨 속에서 몸을 부르르 떨며 마셨던 따뜻한 카푸치노, 오랜만에 주문한 소주가 입안에서 달콤하게 퍼졌던 순간, 그리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취향을 흠뻑 나누며 깊은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그런 소소하지만 특별한 순간들이 저에게는 사랑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전시가 여러분에게도 그런 순간들에 대한 공감과 여유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공간에서 잠시라도 사랑하는 순간을 만나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지난 전시금도연 & 최산 : To me, To you








금도연 & 최산 2인전

To me, To you


전시소개

우리가 살아가며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안 보이는 것이든 느껴지는 감정과 가치는 각각 다르다. A가 누군가에겐 긍정적으로 밝아 보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으로 어두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첫 전시에선 금도연과 최산이 각각 좋아하는 것 하나씩을 여러 이미지로 표현했다. 우리, 나에게는 이렇게 느껴진 것들이 너, 여러분에겐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싶다.

전시기간2023년 8월 15일(화) - 2023년 8월 18일(금)
관람시간
12:00 - 19:00
작가소개

금도연 @do_art_yeon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재학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주제, 작가 자신의 심리를 전달하는 구상화 또는 추상화 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돈'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산 @c_art__s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재학

평소 추상화에 관심이 많다.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다, 산, 들판 등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숲'이라는 장소를 다양하게 표현했다.

전시장소갤러리 지하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