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내가 달라져.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어느 날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연기하고 또 다른 날은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연기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는 제 스스로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나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다면적인 존재인 걸요. 이번 전시에서는 저의 다면적인 모습들과 이런 모습들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시를 관람하시는 여러분들도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자아는 설명될 수 있는가? 자아를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설명되지 않음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인공지능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Xplainable 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이는 AI가 결과를 내린 이유와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보다 신뢰성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팀 met.은 가장 설명이 어려운 주제, 즉 ‘자아’를 설명의 대상으로 선택하고 AI와의 대화를 통해 그것이 ‘설명’될 수 있는지 시도해보고자 한다. 또한 AI에 의해 설명된 ‘자아’와 내가 설명한 ‘자아’ 사이 발생하는 일치와 충돌을 경험하고자 한다.
@explainable_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