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하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전시는 일상적인 사물에 가해지는 작은 변화가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의자는 몸을 받치고, 조명은 빛을 비추며, 화병은 꽃을 담는다. 이미 익숙한 기능과 형태를 가진 사물들이지만, 구조나 비례, 재료, 사용 방식에 작은 변화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이전에는 없던 쓰임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작업은 익숙한 사물의 형태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유형을 관찰하고 그 안의 한 요소를 조금 다르게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조를 바꾸거나 익숙한 요소의 위치를 옮기고, 하나의 기능을 강조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게 한다. 이러한 작은 개입은 때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능의 변화는 다시 사물의 형태와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기능은 형태를 제한하는 조건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도구가 된다. 기능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구조와 디테일은 사물에 예상하지 못했던 표정과 성격을 부여하기도 한다. 《A WAY OF THINGS》는 이러한 기능과 형태 사이의 작은 변화를 통해 실용성과 조형적 즐거움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명, 화병, 스툴을 비롯한 일상의 오브제들을 선보인다. 각각은 익숙한 사물에서 출발하지만 작은 변화를 통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능하고 사용된다. 《A WAY OF THINGS》는 새로운 사물을 발명하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물 안에서 또 다른 쓰임과 형태를 발견하는 하나의 방법에 관한 전시다.
여준원(1976~)은 미국의 Brooks Institute of Photography에서 Commercial Photography를 전공하였고, 뉴욕 SVA에서 MPS Digital Photography 석사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캘리포니아 Abbot Kinney blvd에 위치한 Kwaku Alston Phtography inc.에서 Digital Studio Mannager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Barack Obama, Michelle Obama 전 대통령, 영부인을 촬영한 프로젝트들과, Brad Pitt, Drew Barrymore, Ashton Cutcher, Will Smith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였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서부, 중부, 동부, 하와이, 그리고 네팔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접하며 인간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Curator Dan Halm과 함께 진행한 <Seamless> 전시와 Kana Manglapus Projects와 Milk Gallery가 함께 진행한 <Underground Project, Los Angeles> 전시에 참여하였다.
국내에 돌아와서는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학부에서 사진 전공 수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서울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네덜란드의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비롯하여 나이키, 뉴발란스, 퓨마, 언더아머 등의 프로젝트들에 참여하였다.